
운영시간
📍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 화~금요일 20:00 / 토~일요일 16:00
❗ 휴무: 월
콘텐츠
✅공연소개
“있잖아... 아무래도 우리 오빠가 내 립스틱 쓴 거 같아.”
공놀이클럽 X 서동민
청년과 청소년, 그 경계에 있는 영어덜트를 위한 연극 제작집단 공놀이클럽과
퀴어한 관계를 탐구하는 신인 작가 서동민의 콜라보레이션
지독하게 끈적끈적한 가족과 도저히 숨겨지지 않는 비밀 사이에서
퀴어, 가족 연극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영어덜트 #퀴어연극 #공놀이클럽 #서동민 #창작연극
✅작품소개
2021년, 서동민 작가는 15주의 과정을 거쳐 장막 희곡을 완성하는 서울연극센터 PLAY-UP 아카데미 희곡창작 워크숍에서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의 초고를 집필하였습니다. 2023 국립극단 [창작공감: 희곡]에 선정되어 낭독 공연과 멘토링 과정을 밟는 등, 4년간 심도 있는 개발 과정을 거친 이 희곡은 2024년 8월,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은 유쾌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이는 영어덜트 연극의 대표주자 공놀이클럽의 연출가 강훈구를 만나 마침내 정식 무대에 오릅니다.
단막극, 소설, 웹소설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고 있는 서동민 작가는 첫 번째 장막 희곡에서, 데뷔작품이라고 믿기지 않는 탄탄한 필력과 치밀한 구성을 선보입니다. 이 희곡은 재개발을 앞둔 2010년의 서울 은평구의 연립주택에 사는 가족 구성원 각자가 품고 있는 서로 다른 욕망을 들춰냅니다.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가족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오빠의 커밍아웃을 막아야 하는 20살 재수생 은빈의 이야기는 우리가 직면한 윤리적 아이러니를 발견하게 합니다. 퀴어 정체성을 가진 인물의 삶을 전통적 가족 서사 안에 녹여내는 이 희곡은, 좋은 삶이 무엇인지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삶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합니다.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에는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재능있는 4명의 배우 김솔지, 남재국, 류세일, 박은경 배우가 함께합니다. 이번 연극에서 배우들은 하나의 배역을 맡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공놀이-연극의 ‘플레이어’가 되어 고정된 배역 없이 돌아가며 다역을 ‘수행’합니다. 시시각각 규칙이 바뀌는 공놀이처럼, 시시각각 역할이 바뀌는 연극놀이처럼, 플레이어들은 딸이 되었다가, 오빠가 되었다가, 다시 엄마가 되었다가, 할머니가 됩니다. 플레이어들은 젠더 스테레오 타입을 연기하다가, 다른 젠더를, 다른 연령을 연기합니다. 마치 장난처럼, 젠더와 연령을 유쾌하게 교차하며 횡단하는 배우들의 놀이-플레이는, 서로 다른 입장을 짐작할 수 있는 잊지 못할 연극적 체험이 될 것입니다.
✅시놉시스
우악스러운 할머니와, 남편과 사별 후 자식에 집착하는 엄마, 그들의 편애를 독차지하는 오빠까지. 재수생 은빈에게 가족은 고추 말리는 냄새 가득한 낡은 빌라처럼 쿰쿰하다. 은빈의 목표는 낡은 빌라를 떠나, 가족을 떠나 독립하는 것. 재수에 성공해서 지방대 치대에 합격하기만 하면, 아무도 나의 독립을 말릴 수 없을 테다. 그렇게 독립의 꿈을 키워가던 은빈은, 어느 날 제 복숭아향 립스틱이 자꾸만 사라진다는 것을 깨닫는다. 가만 보니 머리가 나만큼 길고, 한 번도 목소리를 크게 낸 적 없고, 어려서부터 만화 세일러문을 좋아했던 우리 오빠가 의심스럽다. 과연 은빈은 지긋지긋한 가족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기획 의도
영어덜트 연극 제작집단, 공놀이클럽의 새로운 도전
공놀이클럽은 <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2023), <로켓 캔디>(2022), <폰팔이>(2021). <소년소녀 진화론>(2018) 같이 청소년과 청년들, 영어덜트가 주체인 연극을 제작해왔습니다. 이제 공놀이클럽은 퀴어 이슈를 섬세하고 탄탄한 드라마로 담아내는 신인 작가 서동민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은 2010년을 배경으로 한 재수생 ‘은빈’의 이야기입니다. 서동민 작가와 연출가 강훈구, 그리고 공놀이클럽의 배우들은 새삼스럽게도 ‘은빈’처럼 2009년과 2010년 사이에 성년을 맞은 청년들입니다.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관심이 있는 일은 우리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일입니다. 지난 젊은 날들을 되돌아보는 일입니다. 청년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몸을, 말을, 우리의 욕망을 무대에 올립니다. 그것이 우리의 취미이자 특기입니다.
‘3포 세대’, ‘MZ세대’ 같은 세대론에 포획되어 소비되는 청년이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개별청년의 균질하지 않은 삶을 들여다보는 연극을 제작해온 공놀이클럽은, 서동민 작가와 함께 새로운 퀴어 희곡을 개발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이 연극이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삶에는 “무엇이 필요한지, 왜 필요한지“ 묻는 신나는 공놀이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출연진 및 제작진 소개
작가 서동민
서동민이라는 이름으로 희곡을, 다른 이름으로 SF와 청소년 소설을, 또 다른 이름으로 BL 웹소설을 씁니다. 간명한 판결만으론 이해받지 못하는 관계들을 탐구합니다.
출연
김솔지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 , <이숲 우화 - 짐승의 세계>
남재국 <금조 이야기>, , <발목>
류세일 <앨리스 스튜디오>, , <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
박은경 <로켓 캔디>, <터키행진곡>, <누룩의 시간>
무대감독 김동영
조명디자인 이경은
의상디자인 조은실
음향감독 남영모
드라마터그 김지혜
기획 강소령
그래픽디자인 장한별
사진 이지응
조연출 전준구
연출 강훈구
제작 공놀이클럽
✅단체소개
청년과 청소년, 그 경계에 있는 영어덜트를 위한 연극 제작 집단, 공놀이클럽
“공놀이에는 무엇이 필요한가. 왜 필요한가,” _ 이근화의 詩, ‘공놀이’ 中
공놀이클럽 ballplayclub이 뭐냐고요? 조기축구회? 테니스 동호회? 공놀이클럽은 공놀이 하듯이 연극을 하는 곳입니다. 연극은 어른이 하는 공놀이거든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는 곳. 아까와는 다른 시간이 생겨나는 곳.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는 곳. 여기는 청(소)년의 놀이터, 공놀이클럽입니다. 그럼 이제, 공놀이 시작! Play Ball!
2024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아이들극장
2023 <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 대학로극장 쿼드
2022 <로켓캔디>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2021 <폰팔이>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2021 <마더퍼커 오이디푸스>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
2021 <바다쓰기> 아이들극장
2020 <망할극장> 남산예술센터
2019 <진짜 진짜 마지막황군> 연우소극장
2019 선돌극장
2019 <폰팔이>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2018 <소년소녀 진화론> 서촌공간 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