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시간
📍 장소 : 구산동도서관마을
⏰ 화-금 : 09:00~22:00
토-일 : 09:00~18:00
❗ 휴무: 월
콘텐츠
✅ Paika Library, Book Collection
종이 위의 풍경들
책장은 단순히 정보를 진열하는 곳이 아니라, 무수한 이야기와 감각이 부딪히며 세계를 마주하는 공간입니다. 책의 제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표지를 가득 채운 이미지, 종이를 넘길 때의 바스락 소리는 우리를 과거와 미래, 그리고 무한한 사유의 장으로 이끕니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구산동도서관마을의 10주년과 디자인 스튜디오 파이카의 10주년을 기념하며 아트북과 디자인물을 한자리에 모아 공공의 도서관 서가에서 선보입니다.
디자인 스튜디오 파이카(PAIKA, 이수향·하지훈)는 지난 10년간 기관, 기업, 민간 단체, 독립 기획자들과 협업하며 한국 그래픽 디자인의 중요한 흐름을 만들어왔습니다. 많은 아트북, 전시 도록, 브로슈어는 예술적 실험의 결과물이지만 ISBN을 등록하지 않고 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대형 서점이나 공공 도서관의 공식 유통망에 편입되지 못하고, 소수의 관객이나 특정 행사(전시, 페스티벌 등)에서만 소개됩니다. 독자가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며, 예술적 성취와 디자인적 깊이가 충분히 공유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구산동도서관마을은 은평구 주민들의 자발적 움직임으로 세워진 도서관으로, 다양한 서가의 열람 방식과 독서의 환경을 조성해 온 도서관입니다. 이곳에서 파이카의 아트북, 전시 도록, 브로슈어 등 200여 종의 인쇄물이 도서관 안에서 서로를 인용하고, 다른 방식으로 독자와 조우합니다.
종이의 물성이 만들어내는 감각적 실험은 현대미술과 예술가들의 세계관을 담아내며, 우리 시대의 고민과 미학적 실험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파이카는 종이 위를 디자인하며 ‘감각이 기록되는 방식’을 탐구해온 디자이너이자, 동시대 감각의 사서(史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