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시간
📍 장소 : 갤러리그라프
⏰ 화~토: 11:00~19:00 / 일요일 사전 예약제 (전화, 메일, 인스타그램)
콘텐츠
✅ Bitter Sweet
여름 특별전
갤러리 그라프는 2025년 8월 6일부터 30일까지 여름 특별전 《BITTER SWEET》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달콤함과 씁쓸함이 공존하는 감정의 모순에서 출발하여, 감정이 사라지는 방식과 그 흔적을 붙들려는 인간의 태도에 주목한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언제나 즐겁고 완벽하진 않다고 말한다. 오히려 삶은 때때로 슬프고, 아프고, 이해되지 않는 일들로 가득하다고 한다. 그런 현실을 피하지 않고 그 안에서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을 니체는 '위버멘쉬(Übermensch)'라 명명하였다.《BITTER SWEET〉이 주목하는 '달콤함'은 니체가 말한 위버멘쉬의 태도와 닮아 있다. 고통과 상실을 지우려 하지 않고, 흔들림을 부정하지 않으며, 그 안에서 다시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가는 태도이다.
《BITTER SWEET》은 달콤함과 씁쓸함이 공존하는 감정의 모순에서 출발해, 두 작가가 감정의 모순에 대응하는 방법에 주목한다. 이여름은 달고나, 하리보, 아이스크림 등 감각적인 오브제를 통해 감정을 미각처럼 환기시키고, 아픈 기억마저도 달콤한 표면으로 감싸 안는다. 차푸름은 바다를 유영하는 고래의 형상을 통해 불확실한 세계 속에서도 끝내 지켜내고 싶은 감정을 탐색한다. 두 작가는 감정을 흘려보내지 않고 다시 꺼내어 바라보며,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 《BITTER SWEET》은 감정을 견디는 법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감정과 함께 살아가는 법, 감정을 끌어안고 다시 시작하는 태도를 말하고자 한다.
프로그램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