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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주혜 개인전: 그 언젠가
2025-08-14 ~ 2025-09-27


💁‍♀️ 
"무너진 담벼락 사이로 새 골조가 올라선다. "

🔉  TIP

운영시간
📍 장소 : OCI미술관 
⏰ 화~토: 10:00~18:00
❗ 휴무: 일, 월 

콘텐츠
✅ 그 언젠가

무너진 담벼락 사이로 새 골조가 올라선다. 낡은 골목은 사라지고 유리와 철제, 수직의 구조물이 그 자리를 메운다. 기억과 감각이 중첩된 도시를 하나의 유기체로 바라보며, 켜켜이 쌓인 표정들 사이로 스며든 흔적들을 포착한다. 언젠가 마주했던 건축물과 조각상, 유리 진열장 너머의 유물들까지— 기억의 잔상들은 도시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다.

허주혜는 도시 풍경 사이에서 교차하는 시간과 물질, 자연과 문명의 층위를 산수화의 구도 안에서 풀어낸다. 높게 솟은 빌딩들은 산줄기를 따라 층층이 이어진다. 여백은 시냇물처럼 흐르고, 때로는 깃털처럼 가볍게 내려앉는다. 유물의 형상은 그 틈을 따라 유영한다. 기억이 번지고 여백이 머무는 순간, 도시의 표정은 온기를 머금는다.

하나의 장소에 서로 다른 시간들이 겹쳐진다. 어제의 풍경은 오늘을 맴돌고, 다가올 기억은 현재를 감싼다. 낯익은 형상 속에 공존하는 시간의 층위는 먹을 따라 조용히 배어든다. 시공간의 파편들이 흩어지고 모이며, 그 언젠가를 향해 나아간다.

백소현(OCI미술관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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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 45-14 (수송동 46-15)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T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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