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시간
📍 장소 : 슬도아트 갤러리 ‘도’, ‘아’
⏰ 화-일: 10:00 ~ 18:00
❗ 휴무: 월
콘텐츠
✅ 전시소개
신가윤 작가는 ‘혼자 있음’과 ‘관계 맺음’ 사이에서 가장 솔직하고 편안한 상태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반복적인 빗금 긋기에 몰두하며, 완성된 형태보다는 그리는 행위의 리듬 속에서 내면의 감정과 생각을 천천히 마주한다.
빗금이 겹치고 쌓이는 시간 속에는 작가가 머물렀던 마음의 결이 담겨 있다.
그 조용한 흐름은 보는 이에게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감각할 수 있는 틈을 건넨다.
무더운 여름, 조용히 겹쳐진 빗금을 따라 작품과 함께 아트바캉스를 떠나보길 제안한다.
✅ 작가노트
작업은 나에게 ‘혼자 있음’의 의미를 지속적으로 질문하고, 탐색해가는 과정이다. 처음에는 낯선 여행지에서 마주한 고독의 감각을 견디고 이해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했다. 여행의 경험이 제공한 낯선 풍경과 고요함 속에서 혼자 있는 법을 배웠고, 그것을 작품 속에 기록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캔버스 앞에서 반복적으로 선을 긋는 행위 자체가 내게 깊은 혼자만의 시간과 사유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이제 나의 작업은 단순한 고독의 기록을 넘어, 반복되는 행위를 통한 내면의 탐구와 해소의 과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복적인 빗금 긋기는 일종의 강박이자, 동시에 내 안의 모호하고 불안한 감정들을 완화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아직 그 감정의 정체를 명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 해소의 과정을 통해 나는 나 자신을 조금씩 더 이해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내가 찾아내고자 하는 것은 ‘혼자 있음’과 ‘관계 맺음’ 사이에서 나 자신을 가장 편안하고 솔직하게 만들어주는 상태다. 완성된 형태보다는 그리는 행위의 과정에 몰두하며, 나만의 리듬을 따라 조금씩 내면의 무언가를 발견하고 해소해 나가는 여정을 계속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