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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 Art, AMI Heart
2025-06-27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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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 "

🔉  TIP

운영시간
📍 장소 : 아미미술관 특별전시관 1-3관 
⏰ 월-금 : 10:00  - 18:00 
         토-일 : 10:00  - 18:00 

콘텐츠
✅ AMI Art, AMI Heart
 

기원전 6세기 로마 화폐, 페르시아 식기에서 처음 등장한 하트 도상(♥)은 식물을 본뜬 형태로 처음부터 사랑을 뜻하진 않았다. 중세 유럽에 이르러서야 낭만적, 종교적 사랑이 담긴 심장이 봉헌, 숭배되면서 심장을 단순화한 하트가 사랑의 상징이 된 것이다. 이후 하트는 ‘I♥NY’ 로고, 팝아트, 쥬얼리, 초콜릿, 이모티콘 등 대중문화에서 사랑의 시각 언어로 범용되고 있다.

하지만 간결한 형태에 담긴 의미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르게 인식된 심장과 사랑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시인 사포는 사랑을 ‘심장에 침투하는 신성한 광기’로 보았고, 동양에서는 사랑〔愛〕 안에 심장〔心〕이 포함되어 있다. 심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과 마음, 감정의 저장고로 여겨졌으며, 하트가 이를 계승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바로 하트, 즉 심장(heart)에서 비롯된 다양한 사랑에 주목한다. 연인 간의 사랑은 물론 가족, 친구, 반려동물, 사물, 우상, 자기 자신을 향한 감정까지 아우른다. 말조심은 세상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상처받은 자아를 마주함으로써 자기애와 회복을 모색한다. 이현정은 김치로 표현된 붉은 심장으로 개인의 고통을 시각화하고, 타인과의 연대로 나아가는 치유의 힘을 보여준다. 윤종석은 일상, 역사적 사건들이 모티브가 된 사물들로 어머니와 영웅, 롤 모델에 대한 서사를 은유적으로 풀어낸다. 한지민은 아버지와의 추억을 책에 담으며 사물과도 정서적 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드러낸다. 또 이지수는 현실과 비현실,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모호한 존재들로 사랑의 정체성에 질문하며, 오지은은 유리잔과 강렬한 색채로 이별과 상실, 추억 역시 사랑의 또 다른 이름임을 제시한다.

현대 과학으로 사랑이 뇌의 작용임을 알게 되었지만, 심장은 여전히 예술에서 사랑을 비유하며 상징성 역시 유효하다. 증오와 혐오가 만연한 시대에서 하트가 유행하는 이유 역시 그러할 것이다. 하트(♥, heart)와 사랑을 말하는 이번 전시가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라는 오랜 진실을 되새기고, 사랑을 재점화하는 작은 불길이 되기를 바란다.

 

김남윤(아미미술관 학예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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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남도 당진시 순성면 남부로 753-4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T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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