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시간
📍 장소 : 두손갤러리
⏰ 화-토: 11:00 - 19:00
❗ 휴무: 월
콘텐츠
✅ 한걸음 다가서면 바꿀 수 있어요
You Can Change It If You Take One Step Closer
우리의 일상 속에서 무심코 버려지는 쓰레기는 어디로 가는가?
바다로 흘러 들고, 땅속에 묻히며, 때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연을 침식해 나간다. 김정아는 이러한 쓰레기를 작업의 재료이자 주제로 삼아, 우리가 외면해온 문제를 그녀의 조형언어를 통해 다시금 마주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쓰레기를 한지 액자에 그린 ≪꽃꿈≫≪꽃보다 아름답다≫,
바다 쓰레기의 초상화를 그린 ≪The portrait of a fairy≫,
바다 쓰레기가 있는 모습과 없는 모습을 렌티큘러 방식으로 담아낸 ≪한걸음 다가서면 바꿀 수 있어요≫ 연작을 선보인다.
김정아는 단순한 환경문제 고발을 넘어, 인간과 물질,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는 미학적 실험으로서 관객들에게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궁극적으로 문제 삼아야 할 것은 인간의 의식이지 눈앞에 벌어진 무용한 플라스틱 형상이 아니다."
(정석도, 『회화의 역설, 이질적 시간의 정경』)
김정아의 작업에서 버려진 것들은 실용성을 잃었을 때 비로소 예술적 가치를 갖게 되며, 그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 특히 ≪한걸음 다가서면 바꿀 수 있어요≫ 연작은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시각적 경험을 통해, 환경을 향한 우리의 작은 움직임이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체험하는 공간이 된다.
김정아는 쓰레기를 단순한 오염원이 아닌 변화의 가능성으로 새롭게 정의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문명의 부산물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기회를 제공하며, 미적 감상을 넘어 행동의 계기를 마련하는 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