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시간
📍 장소 : 
⏰ 월-토: 10:00 - 18:00
         일, 공휴일 : 10:00- 17:00 (입장마감 16:00)

콘텐츠
✅국제갤러리의 한옥 공간에서 6월 4일부터 7월 20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아득한 오늘》은 전통이 현대 예술과 어떻게 교차하며 재해석되는지 탐구한다. 박찬경 작가의 기획으로 구성된 이 전시는 1930년대 건축된 한옥의 역사적 맥락을 활용해, ‘멀고도 가까운’, ‘희미하지만 여전히 남은’ 전통의 유동성을 조명한다. 한옥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작품과 상호작용하는 감각적 구조물로, 동시대 예술과 과거의 유산이 공존하는 장소적 의미를 지닌다.

참여 작가 김범, 임영주, 조현택, 최수련, 최윤은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아득함’의 정서를 표현하며, 분단·냉전·민속신앙 등 역사적·사회적 맥락을 반영한 작품을 선보인다. 박찬경은 전통을 단순한 과거의 유산으로 소비하지 않고, 세계화와 탈식민주의 흐름 속에서 동시대적 의미로 재맥락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는 낭만화된 복원이 아닌, 전통의 잔재와 현대적 재해석이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해 관객에게 현대성의 사각지대를 성찰할 계기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한옥이라는 물리적 공간과 참여 작가들의 예술적 실험을 통해, 전통이 어떻게 현재의 언어로 다시 호출되고 조형화되는지 질문한다. 익숙하지만 잊힌 것들이 오늘의 맥락에서 다시 살아나는 과정을 보여주며, 전통을 고정된 유산이 아닌 동시대적 활력으로 재해석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