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시간
📍 장소 : 이상원미술관 본관 2,3층
⏰ 월-금 : 10:00 - 18:00 
          토-일 : 10:00 - 18:00 

콘텐츠
✅ 천성명 작가는 2005년 첫 개인전 이후 9년 만인 2025년 신작을 선보이며, 흙 작업에서 캔버스 기반의 추상 회화로 작업 방향을 전환했다. 이전에는 드라마틱한 상징성과 의식의 심연을 탐구하는 작품을 선보였으나, 최근에는 단순하고 평온한 색면화와 줄무늬 패턴을 통해 내면의 풍경을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이는 작가의 생활환경 변화—작업실 건립과 다양한 계층과의 교류—에서 비롯된 것으로, 정보와 감각의 과잉 시대에 단순함과 내적 성찰을 추구하는 "음의 에너지"로 해석된다.

작가의 신작은 이전 작품의 강렬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희미한 색조와 반복적 형태로 채워진 추상적 화면이 특징이다. 이는 과거 흙 작업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선 시도로, 캔버스 위에서 자유롭게 펼쳐지는 색과 형태의 조화를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줄무늬 패턴은 작가의 과거 인물 작품에 등장한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개인적 상징을 보편적 조형으로 확장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실존적 고민과 현실적 변화를 반영하며, 일방적 메시지 전달이 아닌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강조한다. 예술 활동이 작업실과 전시 공간을 넘어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실현된다는 작가의 새로운 태도는, 현대 미술의 소통 방식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이를 통해 천성명 작가는 과거와 현재, 개인과 사회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적 여정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