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시간
📍 장소 : 고은사진미술관
⏰ 화-금 : 10:00 - 19:00 (3월-10월) , 10:00 - 18:00(11월-2월)
토-일 : 10:00 - 19:00 (3월-10월) , 10:00 - 18:00(11월-2월)
❗ 휴무: 월
콘텐츠
✅ 고은사진미술관의 2025년 첫 전시 《A Tale of Two Cities》는 독일 사진가 요세프 슐츠와 이탈리아 사진가 파올로 벤투라의 2인전으로,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한 40여 점의 사진과 2편의 영상을 선보인다. 찰스 디킨스의 소설에서 제목을 차용한 이 전시는 두 작가가 각기 다른 시선으로 도시 풍경을 해석하며, 디지털 기술과 회화적 기법을 결합해 사진 매체의 확장 가능성을 탐구한다.
요세프 슐츠는 산업 구조물(공장, 창고)을 촬영한 후 디지털 기술로 간판·창문 등 환경적 요소를 제거해 순수한 형태로 변환한다. 〈사실적인〉과 〈형태〉 시리즈에서는 색과 구조만으로 비현실적 이미지를 창조하며, 〈사인 아웃〉 시리즈에서는 광고판의 텍스트를 삭제해 소비사회의 공허함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반면 파올로 벤투라는 밀라노의 건축물에 회화적 요소를 추가하거나 미니어처 세트를 제작해 시간의 흔적과 서사를 강조한다. 그의 작품은 현실 변형을 통해 관객이 상상적 내러티브를 유추하도록 유도하며, 도시를 연극적 무대로 재구성한다.
두 작가는 공통 주제인 ‘도시’를 각자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슐츠는 소비사회의 표면적 화려함 뒤에 숨은 본질을, 벤투라는 공간에 축적된 기억과 시간성을 탐구한다. 전시는 디지털 기술과 전통적 기법의 융합을 통해 현대 도시 공간의 다층적 의미를 조명하며, 관객에게 익숙한 풍경을 낯설게 바라보는 경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