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시간
📍 장소 : 화이트스톤갤러리
⏰ 화-일: 11:00 -19:00
❗ 휴무: 월
콘텐츠
✅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에서 열리는 아루타 수프의 첫 개인전 INSOMNIAC CITY는 도쿄 신주쿠의 가부키초 밤거리에서 영감을 받아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도시 풍경을 탐구한다. 붕대를 감은 토끼 ZERO를 중심으로 한 회화, 네온 설치 작품, 크롬 소재의 조각 등이 전시되며, 특히 4층의 몰입형 공간은 신주쿠의 불안한 야경을 재현해 관람객을 초현실적 도시 경험으로 이끈다. 작가는 강렬한 보색 대비와 리드미컬한 색조로 현대 도시의 욕망과 공허함을 포착하며, 유머와 트라우마를 결합한 독특한 시각 언어를 선보인다.
아루타 수프의 작업은 ZERO라는 캐릭터를 통해 공허에서 태어나 점차 자신만의 서사를 구축해가는 과정을 서사적 실험으로 풀어낸다. 초기에는 인간 삶의 모방자에 불과했던 ZERO는 우정과 기묘한 실험을 거치며 독립적 존재로 성장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고정된 의미 대신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도시적 감성과 환상적 요소를 융합해 현대 시각 문화의 다층적 공명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신주쿠의 날것 그대로의 에너지를 갤러리 공간에 재구성하며, 관객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도시의 이면을 마주하게 한다.
이번 전시는 아루타 수프의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 도시의 이중성을 조명한다. 네온과 그래피티의 거리 미학부터 크롬 소재의 세련된 표현까지,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통해 생성과 소멸,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은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감정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완결된 서사"가 아닌,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도시의 다면적 정체성을 탐색하는 예술적 여정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