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시간
📍 장소 : 서울 중구 퇴계로45길 31-15 2층
⏰ 화-일 : 12:00-19:00
❗ 휴무 : 월요일
콘텐츠
✅ 16아카이브는 오는 6월 17일부터 6월 28일까지, 취향의 축적과도 같은 이야기를 건넵니다. 이제껏 기획자 스스로가 차에 대해 쌓아온 애정어린 모습을 주제로 ≪나의 자리≫라는 이름의 다도구 단체전을 진행합니다. 이번 전시는 9명의 작가와 1개의 티하우스가 함께하여 도자와 섬유, 금속, 목공과 같은 다양한 물성의 작가들이 만드는 찻자리를 통해 하나의 사적인 순간을 나누고자 합니다.
나에게서 다녀가는 물건들이 있다. 손때타듯 오래 만져 반질거리는 것들이 주는 기분, 막상 그와는 다른 새것이 주는 기분이 있다. 그러나 무엇이 되었건, 어느 하나가 마치 있던 자리라는 기분을 주는 물건은 언제 만나게 되는 것일까. 사실 든자리가 되는 것을 우리는 깨닫지 못하고, 오로지 난자리가 될 때 서야 든자리가 부재한다는 것을 실감한다.
마치 그러한 듯 하는 것은, 사실 모든 작업을 할 때의 마음이기도 하다. 때론 체화되어 자연스레 나오는 것이 좋기도 하고, 습관이라고 느껴질 땐 이내 실증나곤 하는 모습과의 싸움은 작업에서 끊임없는 굴레처럼 다녀간다. 그리고 작업이 아니더라도 쓰고있던 다도구가 둘도 없이 제 몫을 다하고 있다가도, 가끔은 다른게 생각나는 것이 봄볕과 살랑이는 바깥 바람을 쐬고싶은 마음같은 기분도 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곳은 이제 미감과 기능, 컨셉을 잠시 내려두고,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작업한 작가들의 흔적을 나누는 자리이다. 동시에 그것들은 누군가의 자리를 위해 잘 닦아진 기물들이 되어, 이제 각자의 찻자리에 내려놓아질 숨쉬듯 살아갈 무언가를 찾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