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시간
📍 장소 :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읍 학촌로53번길 4 벗이미술관
⏰화-일 : 10:00-18:00
❗ 휴무 : 월요일
콘텐츠
✅ 무의식은 더 이상 개인의 내면에 잠재한 심리적 영역으로만 이해되지 않는다. 이미지와 정보가 끊임없이 순환하는 오늘날의 매체 환경 속에서 무의식은 감각의 흐름이자 인식의 구조, 그리고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하나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우리는 야생의 질서 속에서 정원을 가꾼다》는 이러한 변화된 조건 아래, 무의식이 동시대 미술 안에서 어떻게 새롭게 사유되고 경험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전시이다.
20세기 초 초현실주의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바탕으로 꿈, 욕망, 우연, 무의식을 예술 창작의 핵심 원천으로 소환했다. 이질적인 현실의 요소들을 병치하고 우연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초현실주의는 합리적 질서로 환원될 수 없는 또 다른 현실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장 뒤뷔페가 개념화한 아트 브룻(Art Brut)은 제도화된 미술 교육과 미학적 규범 바깥에서 생성되는 표현의 직접성과 비가공성에 주목했다. 두 흐름은 서로 다른 맥락에서 출발했지만, 모두 이성 중심의 근대적 인식 체계에 균열을 내고자 했다는 점에서 만난다.
이후 후기구조주의는 무의식을 개인 내부의 심층이 아니라 언어, 기호, 제도, 사회적 관계 속에서 구성되는 구조적 장으로 재해석했다. 오늘날 디지털 매체 환경은 이러한 전환을 더욱 가속화한다. 기억과 지각이 외부화되고, 알고리즘과 데이터가 새로운 감각 질서를 생성하면서, 무의식은 개인 심리를 넘어 기술적·사회적 네트워크 안에서 작동하는 집합적 현상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처럼 무의식 개념이 심리적 깊이에서 매체적·구조적 표면으로 이동한 오늘날, 동시대 작가들은 어떻게 이 변화된 조건을 작업 안에서 구현하는가? 본 전시는 이러한 질문을 바탕으로, 무의식이 재구성되는 세 가지 층위를 통해 동시대 미술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