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 데이포유 👥 누적 방문자 - 명
《삶의 환희》 전시
광고하기
2026-05-13 ~ 2026-05-18


💁‍♀️ 
"이해전 개인전 《삶의 환희》 "

🔉  TIP

운영시간
📍 장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5-1 갤러리은
⏰매일 : 10:00-19:00

콘텐츠
✅ 나는 주로 서서 작업하는데 의자에 앉아 잠깐 쉴 때면 바닥에 늘 시선이 간다. 작업 도중 흘려진 물감과 기름들이 신발 바닥에 묻어 화면까지 왕복 도중 바닥에 차곡차곡 쌓여 있다. 여태껏 걸어온 그리고 반복되고 있는 내 삶의 흔적이다. 하지만 결코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다. 진실되고 아름다운 형상으로 보인다. 여느 땐 떨어진 기름과 물감에 질끈 미끄러져 손목과 허리를 다치기도 수차례이다. 덕분에 바닥에 놓였던 열심히 작업중인 그림도 말짱 도루묵 신세가 되고 세워져 있던 그림들도 연쇄적으로 넘어질 때의 기막힌 내 심정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렵다. 마음의 상처가 어지간하다. 그림 그리는 한 조심해야만 하는 일이건만 좁은 작업실 여건상 녹록치 않다. 이러다가 나이들어 주의력 더 떨어지면 어쩌나 항상 걱정스럽다. 하느님의 배려로 조만간 넓은 작업실을 내리시길 늘 기도한다. 행여 나로 하여금 더 많은 양질의 작업들을 이 지구상에 남기고 싶으시면 더욱더 그렇다. 그래도 여지껏 작업실 중에는 제일 큰 공간이건만 쌓여가는 그림들로 자꾸 좁아져만 간다. 피카소는 그림들이 많아져 더 이상 작업하기 힘들어 지면 문 잠궈놓고 다른 작업실 얻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그 명성이 뒷받침 했겠으나 부럽기만 하다. 오래전 파리의 작업실이 허름한 마룻바닥이었느데 바닥에 마구 묻어 우툴두툴 쌓여진 물감들을 사람들이 보고는 그대로 작품이라고 했다. 나중에 그 작업실 바닥을 공장 건물이 철거될 때 뜯어 가고 싶은 생각도 했었다. 유명한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는 화상들이 작업 흔적이 남겨진 벽을 뜯어 작품들과 같이 전시해 길이 보존하기도 했다. 하긴 잭슨 폴록도 작업 도중 바닥에 떨어지는 물감들에 영감을 얻어 액션 페인팅을 창시해 미술사에 길이 남지 않았던가. 그의 그림을 좋아하는 나도 작업 도중 화면 위에 자연스레 발생하는 물감의 파편들을 지우지 않는다. 실력없는 목수가 재료 탓 한다고 나무라시던 부친의 말씀도 있었고 많은 선배들도 이런저런 작업실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았으려니 생각하면 푸념할 상황만은 아닌 것 같다. 변함없는 내 삶의 흔적들이 벽과 의자 사이 몇 미터 공간 바닥에 희망의 자국들이 오늘도 차곡차곡 쌓여 간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은 많지만 내 그림으로 밝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오랜 꿈의 실현을 향해 열심히 정진하고 있다는 생생한 증거물이다.
 



#️⃣  해시태그

📌 위치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5-1 갤러리은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T맵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