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시간
📍 장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2-1
⏰매일 : 10:00-19:00
콘텐츠
✅ 이번 전시에서 쥬닉스는 반항아적 면모를 넘어 ‘멈춤과 사색’이라는 더 넓은 삶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빈백에 몸을 맡기거나 스케이트보드를 곁에 두고 테이블에 앉아 생각에 잠긴 모습이나 컵라면을 든 채 벤치에 앉아 있는 일상적인 모습 이면에는 블랙커피처럼 진한 고독이 흐른다. 치열한 현실 속에서 끊임없이 자아를 탐색하는 현대인의 자화상이자 보장 없이 불완전한 미래로 달려가는 작가 자신의 투영이다. 작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토끼로 변주된 쥬닉스를 통해 묻는다. 이 세상은 우리를 어디로 인도하는가. 거시서 우리는 진정 자신의 욕망을 마주하고 있는가, 아니면 타인이 설계한 낙원 속에 박제되어 가고 있는가.
조형적으로 강준의 언어는 팝(Pop)의 속도를 이해하면서도 결코 가볍게 휘발되지 않는다. 대중 이미지가 범람하고 3D 프린팅 기술이 성급한 미숙함을 양산하는 시대에, 그는 고난도의 수작업과 아날로그적 공정을 통해 작품의 ‘물성적 밀도’를 확보한다. 매끄러운 곡선과 완벽한 도색 마감은 쥬닉스를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동시대 시각 문화를 비평하는 ‘웰메이드 오브제’의 반열에 올린다. 결국, 가장 인간적인 악마가 건네는 위로는 세상을 향한 반항이자 자기 고백이다. 쥬닉스의 붉은 얼굴과 날카로운 눈매는 위협이 아니라, 우리 내면의 뜨거운 진실을 대변한다.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현실을 견디고 뒤집는 한국적 해학(諧謔)의 정서가 MZ세대 감성의 필터를 관통하며 현대적으로 재가공되어 있다. 규범의 틀을 찢고 나온 이 귀여운 반항아는 우리에게 속삭인다. 차가운 유토피아보다는 뜨거운 현실에서 마음껏 방황하고 사색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인간다운 삶이라고.
STAY WEIRD! STAY WILD! 정체됨을 거부하고 기이함과 거침없음으로 무장한 작가의 이번 전시는 그의 'JUNIVERSE(쥬니버스)'의 무한 확장을 전격적으로 예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