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시간
📍 장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5 인덕빌딩 3층
⏰매일 : 11:00-17:50
콘텐츠
✅ 글을 풀자니 마음부터 애(절)하다.
13년 만에 유고집이 되어 무사이 14집 옆에 15집으로 잘 안착하게 됐다.
전시까지 진행하여 선생을 아는 모든 독자와 관람객들을 연결시킬 수 있어 안도한다.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사뭇 안도한다. 눈빛과 연 맺은 선생들과 한 분씩 작별하며 이생에서의 할 일을 지워 간다.
2012년 여름, 서울 소공동 롯데 백화점에서《소년시대》전시를 할 때, 지금은 저생에서 만나셨을 김한영 선생과 우리 부부 넷이서 저녁 식사를 한 게 마지막 얼굴 뵙던 시간, 몇 달 뒤 15집 준비가 다 마무리돼 서울 오겠다는 전화를 주시더니 갑자기 입원하셨다고, 그후 선생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하늘의 집으로.... 이생에서 주인 잃은 15집은 보따리에 싸인 채 서울로, 다시 부산으로...... (사진)집을 찾지 못하며 묻혔었다. 이 긴 세월(13년) 만큼의 멈춤이 필요했나 보다.
눈빛도 이 몹쓸 사진 출판 풍토를 헤치며 예까지 왔듯이, 선생께서도 그리 사진을 찍으셨을 터. 혹여 알아 보는 이들이 있어 어느 기관이나 단체에서 선생 책을 구매한다는 전화를 주시며, 우리에게 출판의 미안함을 대신하셨고, 우린 또 그게 송구하면서도 고마움에 고생스러운 (사진)집을 또 지으며 예까지 와 소식을 전하고 있다. 뭔들 쉬운 게 없다. 어렵게라도 엮어 보배가 되면 아름다운 낭만이 되지 않겠나. 모두 아름다운 인간이 만든 낭만들, 휴먼이 존재하는 이유다. 해서 휴먼이어야만 한다.
나(마음)와 행위와 행보가 일치하기란 쉽지 않다. 그 쉽지 않은 길을 걸어온 휴먼집들이다. 누군가(독자, 컬렉터)들의 집에 가 닿기를 바란다. 휴먼 선생의 이생에서의 여정이 안착되기를...... 기도한다.
선생과의 인연 얘기 보따리가 한가득이다.
지켜본 거, 목격한 거
풀어 낼지, 간직할지, 묻어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