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 : Keepgoing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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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9 ~ 2025-12-21
💁♀️
"KIM IN Keepgoing "
🔉 TIP
운영시간
📍 장소 :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46길 34-2 2층 미기갤러리
⏰ 매일 11:00-18:00
콘텐츠
✅ 지금은 어렴풋이 나는 기억이지만, 내가 어릴 적에 서울 외가댁에서 TBC 방송에서 애니메이션 동영상으로 움직이는 아톰을 본 것은 재미 이상의 문화적 충격이었다.
그 시절, 지방에서는 TBC 방송이 수신이 되질 않아 한동안 기억에서 맴돌 뿐 잊고 지냈다.
네 살 무렵 아버지의 죽음으로 집안은 모든 것이 파탄이 났고 누나와 나 그리고 어머니는 하루하루 생활고에 시달렸다.
늦게 서야 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시는 어머니를 기다리며 누나와 나는 밤늦게 그림을 그리다 잠이 들곤 했다.
세월이 흘러 나에게도 가족이 생기고 아이가 태어나고 어느덧 아들이 다섯 살 무렵 코엑스에 있는 피규어샵에서 아톰을 사서 선물하였다. 그러나 그 당시는 애니메이션 디지몬 이 유행하던 때라 아마도 아이의 흥미를 끌지는 못하고 구석에 처박혀 있는 것을 나의 책장 위에 옮겨 세워 놓았다.
작가로 산다는 것은 어쩌면 깊은 심연의 바닷속을 걷는 것과 같다.
일을 마치고 밤늦게 돌아온 집에서 소주 한 잔을 하노라면 나도 모르게 우연히 나를 바라보는 아톰의 시선을 느끼게 된다. 처음에는 무심코 바라보며 나는 내 할 일을 하곤 했지만, 햇수가 지날수록 “저놈이 도대체 왜 날 보는 걸까? ...”라는 질문을 나 스스로에게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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