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시간
📍 장소 : 반포심산아트홀
⏰ 수요일(15:00)
콘텐츠
✅ <러시아의 향수>
죽은 자를 그리워하는, 아름다운 방법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첼리스트 홍채원, 피아니스트 노예진이 러시아 실내악의 두 작품을 나란히 선보이는 시간이다.
안톤 아렌스키(1861~1906)가 1894년에 작곡한 피아노 트리오 1번 Op.32는 당대 최고의 첼리스트 카를 다비도프(1838~1889)에게 헌정한 곡이다. 1악장은 그늘과 빛이 함께 깃든 선율로 시작하고, 2악장은 가볍고 빠른 걸음으로 나아간다. 3악장 (엘레지)에서는 조용한 추모가 중심에 놓이고, 마지막 4악장은 여러 변주를 거치면서 처음의 주제를 다시 불러와 그가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감정을 분명히 한다. 피아노의 넓은 울림과 두 현악기의 선율이 자연스럽게 겹치고 갈라지며 균형을 이룬다.
이어지는 쇼스타코비치(1906~1975)의 피아노 트리오 2번 Op.67은 쇼스타코비치가 친구 이반 솔레르틴스키의 별세(1944)에 바친 1944년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의 한복판이던 전쟁의 어두운 시간을 배경으로 삼는다. 평생의 벗을 잃은 슬픔이 깔리고, 첼로의 하모닉스가 얼음처럼 차가운 도입을 만든다. 3악장은 같은 낮은 선율이 반복되는 장송의 형식 위에 비탄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고, 4악장은 유대 민속춤을 떠올리게 하는 가락이 빠르게 회전하며 '삶과 죽음이 뒤엉킨 춤'을 들려준다. 이 작품은 비통함과 씁쓸한 유머가 함께 존재하는 독특한 표정을 지니고,
세 악기는 때로 하나의 목소리처럼, 때로 서로 다른 결로 말하며 이야기를 완성한다.
두 곡의 피아노 3중주는 추모와 기억, 그리움과 현실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보여준다. 하나는 따뜻한 회상으로, 다른 하나는 차가운 기록으로 남고, 관객은 같은 감정의 두 얼굴을 한 공연에서 마주한다.
✅ 티켓가격
R석 20,000원
S석 1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