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시간
📍 장소 : 부산 사하구 다대동 1622-1 홍티예술촌
⏰ 화-토 09:00-18:00
콘텐츠
✅ 《홍티예술촌 2025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무지개 홍 언덕 치
홍치마을, 홍티마을, 무지개공단. 집에서 출발해 홍티로 오는 길, 다대포까지 연결된 끝없는 일직선의 도로를 달리다 보면 낙동강 하구둑이 보이고, 홍티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농민들의 농수로 확보를 위해 1987년에 낙동강 하구둑을 만들면서 강을 퍼낸 흙으로 바다였던 자리를 메워 무지개공단의 땅을 만들었다. 대낮인데도 반짝이는 하얀 별 하나가 보인다. 이 별은 하나씩만 나타났다가 이내 아래로 가라앉는다. 갈매기인가? 아니다. 비행기다. 갈매기는 제자리를 기억하는 듯 바다였던 자리의 가로등 위를 지키고 있다. 바다 위 솟아난 가락타운 위로 비행기는 낮게 날아간다. 수없이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 중앙 가로등 위 앉아 있는 갈매기를 보면 강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낙동강 하구둑을 지나 홍티포구를 지나 바다와 가까워지면서, 강은 바다라고 외치는 파도 사이로 흩어진다. 물고기를 낚고 김을 양식하던 해태망에는 넝쿨을 타고 올라간 오이와 호박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다. 매립된 땅에는 고추, 가지, 오이, 고구마 같은 다양한 작물이 자란다. 조개를 캐던 낫은 이제 풀을 맨다. 새들에게 내어준 그들의 삶의 터전, 조개를 캐던 기억은 집 한켠에 둔 녹슨 재첩낫과 처마 아래 걸려 있던 백합을 캐던 긴 낫이 대신한다. 배삯을 주고 백합등과 같은 모래섬에 가서 조개를 캐고 까서 자갈치시장까지 가서 팔던 시절은 까마득한 옛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