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연 : 찬란한 탄생, 그리고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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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5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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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탄생, 그리고 전시 "
🔉 TIP
운영시간
📍 장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4길 1 1~2F
⏰ 매일 10:30-18:30
콘텐츠
✅ 이론으로만 배우던 '기운생동' 을 박물관에서 처음 마주했을 때의 전율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것은 '사진 같다'는 감탄이 아니라, 그림이 살아있다는 확신이었다. 그날 이후 나는 서양화를 멈추고 한국화를 배우기 위해 다시 대학에 들어갔다. 막도 띤 걸 몰랐던 20대 초반의 나는 선대의 그림을 미친 듯이 모사하며, 그 숨결을 좇았다. 20대 중반이 되자 모사를 멈추고 나만의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동양화와 서양화의 두 세계를 한 화면 안에 융합하고자 했다. 서로 다른 재료와 철학, 표현 방식을 아우르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대학원을 마친 뒤에도 매일 작업실에 머물렀지만, 몇 년간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그렇게 나의 긴 슬럼프가 시작되었다. 석사학위를 받은 지 오래되었지만 개인전을 열지 못했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그림을 완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작품을 몇 달씩 반복하고 그리다 결국 찢어버리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림이 전부였던 인생에서 그림을 증오하게 된 그때는 나에게 깊은 절망의 시절이었다. 나는 나의 작품에 'Soul Monster' 라 새겨 넣는다. 그것은 내 안에 공존하는 빛과 어둠, 사랑과 증오, 아름다움과 두려움의 총체이자, 창작의 고통 속에서도 계속해서 살아 움직이는 영혼의 형상이다. 그것은 나를 괴롭히면서도 다시 살아있게 하는, 내 안의 영혼이자 괴물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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