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시간
📍 장소 : 고양아람누리
⏰ 수요일 ~ 목요일(19:30)
콘텐츠
✅ 작품소개
구석진 골목의 작은 실내 포장마차.
세상은 온통 크리스마스인데 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찾는 그곳은 누구에게나 막걸리 한 잔, 편육 한 조각 기꺼이 내어지는 곳.
사업에 실패했어도, 면접을 망쳤어도, 가슴 아픈 이별을 겪었어도 누군가에게 변명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잘나지 않아도 앉을 자리가 있고, 편안하게 혼술을 즐길 수 있는 그곳에서 펼쳐지는 소박한 먹방.
편육에 막걸리와 이방인들의 삶의 이야기가 흥겹게 어우러진다.
✅ 연출의 글
10여 년 전, 고양시 밤가시 마을과 풍산역 인근 주택가 사이 허름한 실내 포차를 사랑했다. 번화가에서 꽤 떨어져 있어서 그곳을 찾는 사람들 대 부분은 단골이었다. 사회의 중심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그곳은 경쟁과 차 별의 시선으로부터 안전한 해방구이자 놀이터였다. 느긋하게 혼술을 즐 겼고, 때로는 친구와 가끔은 가난한 예술가들과 그곳을 찾았다. 거기서 떠든 이야기로 글을 쓰고 연극을 만들기도 했다.
내가 사랑하는 그곳에 장애인 배우를 초대한 날, 그곳에 휠체어가 출입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나한테는 잘 보이지 않 았던 턱과 계단이 사실은 절벽이고 낭떠러지구나...
차별과 혐오가 가득한 한국사회를 견디며 고달프게 살아가는 이 세상 소 수자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고, 소박하지만 따듯한 시장통 음식 "편육과 막걸리"를 나누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서로의 아픔을 노 래할 수 있는 어미 새의 둥지와 같은 곳을 만들고 싶었다. 그곳에서 추는 그들의 춤과 나누는 사연들이 차별과 혐오가 없는 새 세상을 품은 소중 한 꿈으로, 새로운 해 아래 찬란하게 빛나길 바란다.
진준엽 (극단 대표, 작·연출)
✅ 시놉시스
크리스마스 밤, 갈 곳 없는 아웃사이더들의 쉼터인 은정의 실내 포장마차에 광 중이 찾아온다. 은정과 광중, 그리고 영화감독 영호는 편육과 막걸리를 나누며 점점 가까워진다.
다음 해 장마철, 영호는 광중이 쓴 소설을 시나리오로 영화 계약을 따내고, 광 중은 남들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을 두 사람과 나눈다. 영호와 은정은 남들과 다른 광중을 따뜻이 품어주고, 그렇게 그들은 서로 위로하고 기쁨을 나눈다.
그해 여름, 포장마차에 찾아온 영화 제작자는 흥행을 위해 작품을 난도질하 고, 영호는 제작자의 압력에 굴복해 광중과 약속한 장면을 지키지 못한다. 영 호는 못난 자신이 부끄러워 소동을 일으키고, 은정과 광중, 그리고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고 만다. 그렇게 포장마차를 떠난 광중. 영화 촬영으로 바쁘다는 핑계로 1년 이상 찾지 않는 영호.
다시 찾아온 크리스마스, 은정과 영호는 이 땅의 광중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한 다. 아름답고도 가슴 먹먹한 빛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우리랑 닮았다. 그제? 정체를 알 수 없는 것들이 눌려 있다. 아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