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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오페레타, 박쥐
2025-12-12 ~ 2025-12-13


💁‍♀️ 
"조롱과 거짓으로 가득한 흥겨운 축제, 오페레타 <박쥐> "

🔉  TIP

운영시간
📍 장소 :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  금요일(19:30) / 토요일(15:00)

콘텐츠
✅ 조롱과 거짓으로 가득한 흥겨운 축제, 오페레타 <박쥐>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는 졸부근성의 바람둥이 아이젠슈타인 남작(주인공)과 남편의 재력만 보고 결혼하지만 그를 경멸하며 살아가는 속물 아내 로잘린데, 연예계 진출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하녀 아델레 등이 서로 속고 속이며 제멋대로의 인물 오를로프스키 왕자의 파티에 참석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장면마다 멋들어지게 맞아떨어지는 감각적이고 익숙한 왈츠와 폴카의 춤곡과 화려한 볼거리, 기분 좋은 사치스러움, 유쾌하고 흥겨운 줄거리는 오페라를 어렵게 생각하는 초심자 관객들도 부담없이 마음껏 즐기기에 충분하다.


✅ <박쥐>의 연출가 김동일은 이 세상을 하나의 무대로 바라보며 이 오페레타의 세계를 삶에 대한 패러디로 접근한다. 원작에서 1막이 아이젠슈타인의 저택, 2막이 오를로프스키 공작의 무도회장, 3막이 교도소라면 이번 공연에서는 공간의 구체성을 제거하고 대신 상징적이고 미니멀한 무대를 구현한다. 이를테면 1막의 배경은 하나의 커다란 '티켓'이 되어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삶이라는 것은 한 편의 공연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반영한다. 이 작품의 본질을 관통하는 핵심은 패러디에 있으며, 이는 우리의 현실을 더 밀접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장치가 된다. 그러나 <박쥐>가 오페레타인 만큼, 삶을 바라보는 시각은 비관적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극중 상황은 꼬여가지만 갈등 요소들은 비극으로 넘어가기 직전에 희극적 세계의 작동 원리를 따르며
해소되고, 가벼운 웃음으로 마무리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2막은 더 과감한 패러디를 시도하며 국립오페라단에서 2021년에 아르노 베르나르의 연출로 무대에 오른 <라 트라비아타>를 무대 위에 소환한다. 오를로프스키 공작의 대저택에서 열리는 무도회 설정은 <라 트라비아타>의 후원자들을 위한 공연 겸 리셉션이라는 콘셉트로 바뀐다. 실제 공연 의상들이 다시 활용되며 일종의 극중극 형태로 2막 중후반은 공연에 대한 패러디를 과감하게 시도한다. 3막은 신문이자 감옥의 모습을 띠고 있으며 이는 이 작품이 지니고 있는 풍자적 속성을 강화한다. 사실 <박쥐>의 3막에 나오는 '감옥' 장면은 그 자체로 이미 베토벤의 <피델리오(Fidelio)>와 같이 진지한 오페라에 대한 패러디를 시도하고 있다.


✅SYNOPSIS
아이젠슈타인, 내가 당한 망신을 그대로 돌려주지!


 1막
가브리엘 폰 아이젠슈타인의 저택, 어디선가 알프레드의 노래 소리가 들려온다. 그는 아이젠슈타인의 아내인 로잘린데의 옛 애인이다. 그런데 로잘린데가 아닌 이 집안의 하녀 아델레가 우연히 이 소리를 듣게 된다. 아델레는 여동생 이다로부터 오를로프스키 공작이 주최하는 파티에 초대를 받아 들떠 있다. 그러나 오늘은 아이젠슈타인이 감옥에 가야 하는 날이기 때문에 로잘린데는 하루 일을 쉬고 싶다는 아델레의 청을 거절한다. 부르주아 은행가인 아이젠슈타인은 세금 문제로 공무원을 폭행해 8일간의 구류형에 처해진 상황이다. 때마침 친구이자 공증인인 팔케가 찾아와 오늘 밤 오를로프스키 공작의 파티에 함께 가자며 그를 유혹한다. 아이젠슈타인은 곧바로 설득당하고 감옥행을 하루 미룬다. 이 사실을 모르는 로잘린데는 남편이 감옥에 간다는 말에 실의에 빠져 작별을 고하지만, 남편이 집을 나가자마자 옛 애인인 알프레드가 다시 나타난다. 그는 아이젠슈타인의 잠옷 가운을 입고 마치 자신의 집인 것 마냥 편안하게 술을 즐긴다. 이 때 교도소장 프랑크가 아이젠슈타인을 감옥으로 데려가기 위해 집에 찾아오고, 알프레드를 아이젠슈타인으로 착각한 나머지 연행해 간다. 로잘린데는 자신의 평판을 지키기 위해 모른 척 하고 알프레드는 프랑크를 따라 감옥으로 향한다.

2막
오를로프스키 공작의 대저택. 부유하지만 삶의 무료함에 시달리고 있는 오를로프스키 공작의 파티는 열기가 뜨겁다. 아델레는 몰래 로잘린데의 옷을 입고 나타나 예술가 올가로 자신을 소개한다. 뒤이어 아이젠슈타인은 르나르 후작의 신분으로 등장하고, 교도소장 프랑크는 슈발리에 샤그랑이 되어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다. 아이젠슈타인은 아델레를 보자 자기 집 하녀와 닮았다고 의심하지만, 아델레는 뻔뻔하게 거짓말하며 오히려 아이젠슈타인에게 모욕을 준다.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가면을 쓴 묘령의 헝가리 백작부인이 등장한다. 사실 이 백작부인은 로잘린데로 남편 아이젠슈타인이 거짓말을 하고 이 곳에 나타난 사실에 분노한다. 헝가리 백작부인에게 한눈에 반한 아이젠슈타인이 그녀를 유혹하자 상황은 더 꼬인다. 하지만 로잘린데는 그가 자신의 남편인 것을 눈치채고 유혹의 도구인 시계를 빼앗는데 성공한다. 모두가 즐겁게 파티를 즐기는 가운데 팔케는 '박쥐 박사'라는 별명이 생긴 연유를 털어놓는다. 그는 아이젠슈타인과 함께 박쥐 분장을 하고 가장 무도회에 갔었고, 술에 취한 자신을 아이젠슈타인이 거리에 버려두는 바람에 망신을 당했던 것이다. 샴페인을 마시며 손님들의 취기는 더해지고 파티는 절정으로 치닫으며 다 함께 왈츠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춘다. 그러나 새벽 6 시를 알리는 시계 소리가 울리자 모두 서둘러 파티장을 떠나고, 술에 취한 아이젠슈타인은 제 발로 감옥으로 향한다.

3막
교도소, 아침부터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간수 프로쉬가 헛소리를 늘어놓고 교도소장 프랑크 역시 전날 밤의 과음에 힘들어하고 있다. 이때 아델레와 이다가 프랑크를 찾아와 아델레에 대한 후원을 부탁한다. 한편 감옥에 찾아온 아이젠슈타인은 자신의 새 친구인 슈발리에 샤그랑이 사실은 교도소장 프랑크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깜짝 놀란다. 그리고 자신이 이미 체포되어 있다는 사실에 어리둥절해 한다. 뒤이어 로잘린데도 이 곳에 도착하고 아이젠슈타인은 아내의 부정을 의심하고 분노에 차 복수를 외친다. 이때 로잘린데가 시계를 들이밀며 간밤에 있었던 일로 남편을 비난한다. 그제서야 그는 자신의 아내가 바로 헝가리 백작부인이었음을 알게 되고, 팔케는 박쥐의 통쾌한 복수극이 성공했다는 사실에 기뻐한다. 결국 모든 거짓과 부정이 들통 나지만 모두가 샴페인을 탓하며 웃음 속에 화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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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경상남도 진주시 강남로 215 (칠암동) 경남문화예술회관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T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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